오픈AI, ‘개방형’ 언어모델 출시 예고

오픈AI, 개방형 언어모델 출시 예고

오픈AI는 2025년 4월 1일, GPT-2 이후 처음으로 ‘개방형(Open)’ 언어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샘 올트먼(Sam Altman)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개방적인 접근 방식의 언어모델을 앞으로 몇 달 내에 공개하겠다”고 전하며, 개발자 및 커뮤니티와의 협업 및 피드백 수렴을 강조했다.

추론 기능 탑재된 모델

이번에 예고된 오픈AI의 개방형 언어모델은 기존처럼 단순 텍스트 생성을 넘어 ‘추론이 가능한 모델’로 소개됐다. 추론 능력을 통해 보다 복잡한 맥락 이해 및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논리적 결론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모델 채택 배경과 글로벌 경쟁 환경

압박 받는 ‘폐쇄형’ 전략

오픈AI의 이번 개방형 모델 출시 예고는 단순 전략적 변화가 아닌, 경쟁 구도 속의 정책적 반응으로 읽힌다. 최근 들어 메타(Meta)의 라마(LLaMA)나 중국의 딥시크(DeepSeek) 등은 자사의 AI 언어모델을 연구자 또는 일반 개발자에 공개하고 있으며, 개방성과 접근성을 무기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예컨대, 메타가 공개한 라마는 지난달 기준 10억 회 이상 다운로드되며 커뮤니티 중심의 빠른 확장을 이뤘고, 딥시크 역시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오픈AI가 그간 유지해온 ‘폐쇄형 모델 및 API 중심 제공 전략’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발자 중심의 이벤트 예고

오픈AI는 이번 개방형 모델 출시와 함께, 개발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첫 세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며 이후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이들 행사는 향후 개방형 모델의 프로토타입 시연과 피드백 수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결론: 방향 전환은 반가우나, 진정한 ‘개방성’은 지켜봐야

오픈AI의 이번 결정은 분명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GPT 시리즈를 통해 상용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던 오픈AI가, 다시금 ‘개방’이라는 원칙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기술의 민주화 및 글로벌 협업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개방형’이라는 표현의 실질적 의미다. 오픈소스(Open Source)라는 말이 GPL 수준의 완전한 코드 공개를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 조건 하에서 사용 가능한 제한적 접근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될 개방형 언어모델이 진정한 오픈소스 철학을 내포한 모델인지, 향후 유즈케이스 및 접근 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결국 오픈AI의 이번 전략 변화는 시장 대응적 차원과 이상적 가치를 모두 겨냥한 선택으로 볼 수 있으며, AI 생태계의 개방성과 공공성 확장을 촉진하는 기반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향후 공개될 구체적 조건과 라이선스에 달려 있다.